음주운전 3회, 정식 재판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되기까지

음주운전 3회, 정식 재판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되기까지

'음주운전 3회'를 찾아보셨다면 대부분의 글이 "3회면 실형"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먼저 숫자부터 보겠습니다. 음주운전으로 검찰이 재판에 넘긴 사람 가운데 열 명 중 여덟 명은 법정에 서지 않고 벌금으로 끝납니다(78.2%). 정식 재판정에 서는 경우는 열에 둘입니다. (검찰연감 2025)

아래는 그 소수에 속했던 한 사건입니다. 벌금이 아니라 징역형을 놓고 다툰 재판이었고, 결론은 집행유예였습니다. 다만 결과는 사실관계와 증거에 따라 달라지므로, 같은 결과를 약속하는 글은 아닙니다.

▶ 사건 요약

  • 불리했던 사정 — 음주운전 처벌 전력 2회, 경위를 기억하지 못할 만큼 만취, 물적 사고 발생
  • 재판 — 1심 정식 공판, 벌금이 아닌 징역형 선택
  • 결론을 가른 것 — 인정과 반성, 물적 피해 회복, 인명 피해 없음
  • 결과 — 법이 정한 가장 낮은 형에 집행유예 3년 (+ 사회봉사 120시간, 준법운전강의 40시간)


어떤 사건이었나

의뢰인은 음주운전으로 이미 두 차례 처벌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2%를 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본인이 왜 운전을 하게 되었는지, 사고가 어떻게 났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운전 중 주거지 구조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피해는 물적 손해에 그쳤습니다.


무엇이 문제였나

판결문은 불리한 사정을 네 가지로 짚었습니다.

첫째, 음주운전으로 두 번 처벌받고도 또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둘째, 운전 경위도 사고 경위도 기억하지 못할 만큼 만취한 상태였습니다. 셋째, 그래서 교통상의 위험이 매우 높았다고 보았습니다. 넷째, 실제로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네 가지가 한 사건에 모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법원은 벌금이 아니라 징역형을 골랐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집행유예였습니다

같은 판결문이 유리한 사정도 네 가지 적었습니다.

  •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
  •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
  • 물적 피해가 회복되었다는 점
  • 벌금형을 넘는 처벌을 받은 전력은 없다는 사실

앞의 네 가지와 뒤의 네 가지를 견주어, 법원은 법이 정한 가장 낮은 형을 선고하고 그 집행을 3년간 유예했습니다. 사회봉사 120시간과 준법운전강의 40시간이 함께 명해졌습니다.

같은 조건이라고 해서 같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형은 사건마다, 사람마다 다르게 정해집니다.


변호인으로서 한 일

반성을 말이 아니라 자료로 바꾸는 일이 먼저였습니다. 인정과 반성은 어느 사건에서나 나오는 말이라, 그 자체로는 무게가 실리지 않습니다. 무엇을 했고 무엇을 바꾸었는지가 기록으로 남아야 합니다.

피해 회복도 미루지 않았습니다. 물적 피해는 금액이 크지 않더라도, 회복되었는지 여부가 판결문에 한 줄로 남습니다. 실제로 이 사건 판결문에도 그 한 줄이 있습니다.

전력이 두 번 있다는 사실은 바꿀 수 없습니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재판에 들어가기 전까지 무엇을 정리해 두었는가뿐이었습니다.


비슷한 상황이라면

  • 피해 회복을 가장 먼저 확인하십시오. 물적 피해라면 금액과 무관하게 회복 여부가 기록에 남습니다.
  • 반성문 한 장으로 갈음하지 마십시오. 무엇을 바꾸었는지 보여 주는 자료가 함께 있어야 합니다.
  • 음주 습관 자체를 다룬 기록(치료·상담·차량 처분 등)을 남겨 두십시오.
  • 전력의 횟수를 숨기려 하지 마십시오. 어차피 드러나고, 숨기려 한 사정이 더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음주운전 3회면 무조건 실형인가요?

사건마다 다릅니다. 전력의 횟수는 여러 양형 사정 가운데 하나이고, 사고의 유무와 정도, 피해 회복, 범행 후의 태도가 함께 고려됩니다. 다만 횟수가 쌓일수록 불리해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 사건처럼 하면 저도 집행유예를 받을 수 있나요?

그렇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위 사건은 인명 피해가 없었고 물적 피해가 회복되었다는 조건 위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조건이 다르면 결과도 달라집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이고, 개별 사안의 판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피해 회복은 언제까지 하면 되나요?

빠를수록 좋습니다. 판결 선고 전까지 이루어지면 양형에 반영될 수 있지만, 늦어질수록 진정성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치며

음주운전 사건에서 전력은 지울 수 없는 사정입니다. 그래서 재판은 지워지지 않는 것을 두고 다투는 자리가 아니라, 남은 시간에 무엇을 했는지를 보여 주는 자리가 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위 사건의 결과가 다른 사건에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지금 상황이 어떤 단계인지부터 정확히 확인하시는 것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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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사무소 이룬 · 광고책임변호사 김동현